집중·습관

미루는 습관을 줄이는 법, 시작이 어려운 이유부터

이 글의 목차
  1. 할 일을 알면서도 왜 미루게 될까요?
  2. ‘보고서 끝내기’를 오늘 할 행동으로 바꿔 보세요
  3. 잠깐 다른 일을 하다가 계속 미룬다면요?
  4.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해야 할 일을 알고 시간도 있는데 시작하지 못한다면, 계획표를 더 촘촘하게 만드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루기는 과제가 주는 지루함·불안·부담 같은 불편한 감정을 잠시 피하려는 행동으로 설명되기도 합니다. 무엇이 하기 싫은지 구분한 뒤, 지금 실행할 첫 행동을 작게 정하는 것이 시도할 만한 출발점입니다(Sirois, 2023).

오늘 할 일을 내일로 옮기는 모든 결정이 문제인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다른 일을 먼저 하려고 일정을 조정하는 것과, 미루면 더 곤란해질 것을 알면서도 반복해서 피하는 경우는 구분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이 일정 조정인지, 시작을 가로막는 부담을 다루는 일인지부터 살펴보세요.

할 일을 알면서도 왜 미루게 될까요?

Sirois(2023)는 관련 연구를 검토하며 미루기를 스트레스와 감정 조절의 맥락에서 설명합니다. 부담스러운 과제에서 벗어나면 당장은 기분이 나아질 수 있지만,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이후 부담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미루기의 가능한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적 검토이며, 모든 사람에게 같은 원인이 있다는 진단은 아닙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왜 이렇게 게으르지’라는 질문보다 ‘이 일의 어느 부분을 피하고 있지’라는 질문이 더 구체적입니다. 자료가 부족해 시작 방법을 모르는지, 결과를 평가받는 것이 두려운지, 일이 너무 커 보여 손을 대기 어려운지에 따라 다음 행동이 달라집니다. 같은 미루기로 보여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가 막혔을 때 참고 자료를 어디서 찾을지 모른다면 필요한 것은 정보입니다. 자료는 충분한데 첫 문장을 완벽하게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거친 초안을 허용하는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감정의 이름을 붙이는 데서 끝내지 않고, 작업의 어느 부분을 바꿀지 연결해 보는 것입니다.

‘보고서 끝내기’를 오늘 할 행동으로 바꿔 보세요

계획표에 ‘보고서 완성’만 적혀 있으면 시작 순간에 해야 할 판단이 많습니다. 무엇부터 쓰고 어디까지 해야 할지 다시 결정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문서를 열고 소제목 세 개 적기’처럼 손으로 바로 할 수 있는 행동으로 바꾸어 보세요.

NHS는 부담스러운 일을 5분만 해보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처음부터 전부 끝낼 의무를 두지 않고 짧게 시작한 뒤 계속할지 정하는 방식입니다. 자신이 비교적 잘 일하는 시간과 장소를 고르는 방법도 함께 제안합니다(NHS, 연도 미표기).

5분이라는 숫자 자체가 미루기를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서 제목만 정해 놓고 하루가 끝났다면 최종 마감에 맞출 후속 작업도 필요합니다. 시작을 작게 만드는 방법과 전체 일을 완성할 계획을 서로 대신하게 하지 마세요.

실행 예로, 오늘은 소제목과 필요한 자료를 적고 내일은 첫 항목의 초안을 쓰기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마감이 내일이라면 이 정도 속도로는 부족하므로 범위를 줄이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결정이 먼저입니다. 작은 행동은 현실적인 일정 안에 들어갈 때 유용합니다.

잠깐 다른 일을 하다가 계속 미룬다면요?

시작하기 전에 책상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생산성 도구를 바꾸고, 새 계획표를 만드는 일이 길어질 수 있습니다. 준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준비를 마쳤는데도 실제 작업은 전혀 진행되지 않았다면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결과물에 남을 행동이 무엇인지 하나 적어 보세요.

휴대전화 확인으로 자꾸 빠진다면 의지만 다짐하기보다 작업하는 짧은 구간에 한해 불필요한 알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확인 습관을 살피는 이유도 일을 피하는 통로를 구체적으로 찾기 위해서입니다. 한 번에 모든 생활 습관을 바꾸기보다 지금 가장 자주 끊기는 상황 하나를 정하세요.

끝난 뒤에는 오래 버텼는지보다 어떤 행동을 실제로 했는지 기록해 보세요. 같은 시점에 같은 첫 행동을 반복하고 싶다면 습관을 만드는 방법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못한 날을 성격 평가로 남기기보다 다음번에 바꿀 조건을 적는 편이 실행 계획에 도움이 됩니다.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도움을 받아도 됩니다

미루기를 다루는 심리적 개입은 연구되어 왔습니다. Rozental 등(2018)이 무작위시험을 종합했을 때 전체 효과는 작았고 연구 간 차이도 컸지만, 인지행동치료를 다룬 일부 연구에서는 더 큰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생각과 행동의 패턴을 함께 다루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뜻이지, 특정 요령 하나로 누구나 해결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반복되는 미루기 때문에 업무·학업·생활 관리가 크게 무너진다면 혼자 의지 문제로만 다루지 않아도 됩니다. 불안이나 우울감, 수면 문제 등 다른 어려움도 함께 있다면 전문가와 전체 상황을 상의하세요. 걱정이 되풀이되는 상태가 시작을 막고 있다면 그 부분도 함께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필요한 첫 단계는 더 큰 결심보다, 미루고 있는 일의 어느 부분이 어려운지 찾는 것입니다. 그 부분을 다룰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정하고 실제 마감까지 이어지는 계획에 넣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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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및 참고자료

  1. Sirois, 2023 — Procrastination and Stress: A Conceptual Review of Why Context Matters ↗
  2. Rozental 등, 2018 — Targeting Procrastination Using Psychological Treatment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3. NHS, 연도 미표기 — Tackling your to-do list ↗

리듬에디트

몸과 마음의 컨디션에 관한 생활정보를 정리합니다. 출처와 적용 범위를 확인하고, 일상의 질문에 이해하기 쉽게 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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