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습관

스마트폰을 자꾸 확인하는 이유와 습관을 줄이는 법

이 글의 목차
  1. 볼 것이 없어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이유는 뭘까요?
  2. 알림을 무시하면 집중에는 괜찮을까요?
  3. 무작정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무엇을 바꾸면 좋을까요?
  4. 확인하고 싶은 순간에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메시지를 확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휴대전화에 손이 갑니다. 특별히 볼 것이 없는데도 화면을 켜는 행동은 새로운 정보가 있을지 확인하는 짧은 습관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확인 횟수를 줄이려면 사용 시간뿐 아니라 언제, 무엇을 기대하며 화면을 켜는지 살펴보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자주 확인한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중독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확인 때문에 하던 일을 반복해서 놓치거나, 원래 하려던 일보다 화면을 보는 시간이 늘어난다면 생활 속에서 조정할 이유는 충분합니다.

볼 것이 없어도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이유는 뭘까요?

Oulasvirta 등(2012)은 스마트폰 사용을 살핀 세 연구에서 짧고 반복적인 ‘확인 습관’을 설명했습니다. 새 메시지나 바뀐 정보를 얻는 경험이 확인 행동을 강화하고, 잠깐의 확인이 다른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당시 연구가 현재의 모든 앱을 다루지는 않지만, 목적 없이 화면을 켜는 행동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입니다.

처음에는 업무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화면을 켰는데 어느새 뉴스와 짧은 영상을 보고 있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시작할 때의 이유와 계속 보고 있는 이유가 달라졌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하루 총사용 시간만 보는 것보다 어떤 확인이 다른 사용으로 이어지는지 구분하는 편이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예를 들어 기다리는 연락이 있어서 확인한 경우와, 문서에서 막히는 문장을 만날 때마다 화면을 켠 경우를 따로 적을 수 있습니다. 후자의 상황에서는 앱을 몇 분 썼는지만큼이나 어떤 일을 하다 확인했는지가 중요합니다. 이는 자신을 평가하는 기록이 아니라 바꿀 수 있는 상황을 찾기 위한 기록입니다.

알림을 무시하면 집중에는 괜찮을까요?

알림을 보고도 휴대전화를 집어 들지 않았으니 집중이 유지됐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실험에서는 직접 답장하거나 조작하지 않아도 알림을 받는 것만으로 주의가 필요한 과제의 수행이 방해받았습니다(Stothart 등, 2015). 한 번의 실험 과제 결과를 모든 일상 업무의 손실로 환산할 수는 없지만, ‘울려도 안 보면 된다’는 방법만으로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집중이 필요한 시간에는 무시하려고 애쓰기보다, 필요하지 않은 알림을 처음부터 줄이는 선택을 해볼 수 있습니다. 광고·추천·업데이트 알림과 가족의 긴급 연락을 한 묶음으로 취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연락 경로는 남기고, 즉시 반응할 필요가 없는 종류부터 조정하세요.

알림을 줄이는 것과 휴대전화를 완전히 포기하는 것은 다릅니다. 전화는 받아야 하지만 쇼핑 알림은 당장 볼 필요가 없는 사람도 있고, 특정 업무 채널만 확인하면 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맞게 예외를 정하면 실행할 수 있는 규칙이 됩니다.

무작정 사용 시간을 줄이는 것보다 무엇을 바꾸면 좋을까요?

먼저 한 가지 상황을 골라 보세요. ‘앞으로 휴대전화를 적게 쓰기’보다 ‘보고서 첫 문단을 쓰는 동안 책상 위에 두지 않기’처럼 행동을 분명하게 정하는 것입니다. 방해 금지 설정이나 시야에서 벗어난 보관 장소를 활용하되, 일에 꼭 필요한 기기라면 불필요한 앱을 열지 않는 규칙부터 정할 수 있습니다.

확인 시점도 실제 일정에 맞춰 정해 보세요. 예를 들어 회의가 끝난 뒤나 문서 한 부분을 마친 뒤에 메시지를 확인하는 식입니다. 확인을 하루 몇 번으로 제한해야 효과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끊임없이 결정하는 대신 자신의 업무 흐름에 맞는 확인 자리를 만드는 시도입니다.

그다음에는 성공 여부를 총사용 시간 하나로만 평가하지 마세요. 연락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집중하던 일을 덜 중단했는지, 확인 뒤 원래 일로 돌아오기 쉬웠는지를 같이 봅니다. 사용 시간이 줄었어도 필요한 연락까지 놓친다면 규칙을 조정해야 하고, 시간이 비슷해도 계획한 때에 몰아서 썼다면 다른 변화일 수 있습니다.

확인하고 싶은 순간에는 어떻게 대응할까요?

화면을 켜기 전에 ‘지금 확인할 것은 무엇인가’를 한 번 물어볼 수 있습니다. 답이 있다면 그 일만 처리하고 돌아오고, 특별한 목적이 없다면 현재 작업의 다음 동작을 적어 보세요. 글을 읽는 중이었다면 지금 문단을 마치는 것처럼 작은 단위가 좋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한 번도 확인하지 않는 완벽함이 아닙니다. 한 번 화면을 켰다고 그날의 규칙을 모두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상황에서 다른 행동을 반복하려면 습관을 만드는 조건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확인과 작업을 계속 오가고 있다면 멀티태스킹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전환도 참고하세요. 집중 시간을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일과 휴식을 나누는 방법으로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핵심은 휴대전화를 덜 만지는 숫자보다, 내가 하기로 한 일에 주의를 돌려놓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

집중·습관 · 아티클

멀티태스킹을 하면 정말 효율이 떨어질까

복잡한 일을 오갈 때는 하던 일의 규칙과 맥락을 다시 잡느라 시간이 듭니다. 급하지 않은 연락은 작업의 한 구간을 마친 뒤 확인하고, 중단할 때는 돌아와 할 일을 짧게 남겨 두세요.

업데이트 4분 읽기
집중·습관 · 아티클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습관은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반복하며 만들어집니다. 66일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마감일이 아닙니다. 시작할 장면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하루 빠졌다면 다음 기회에 다시 이어 가세요.

업데이트 4분 읽기
집중·습관 · 아티클

집중력은 몇 분 갈까, 집중 시간과 휴식을 정하는 법

집중 시간을 모두에게 같은 숫자로 정할 수는 없습니다. 짧은 휴식은 피로를 줄일 수 있지만 성과 향상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과제의 난도와 실제 작업 상태에 맞춰 집중과 휴식을 조정하세요.

업데이트 4분 읽기

출처 및 참고자료

  1. Oulasvirta 등, 2012 — Habits make smartphone use more pervasive ↗
  2. Stothart 등, 2015 — The attentional cost of receiving a cell phone notification ↗

리듬에디트

몸과 마음의 컨디션에 관한 생활정보를 정리합니다. 출처와 적용 범위를 확인하고, 일상의 질문에 이해하기 쉽게 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집중·습관의 다른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