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습관

멀티태스킹을 하면 정말 효율이 떨어질까

메시지에 답한 시간 외에도 원래 작업의 맥락을 되찾는 시간이 듭니다. 작업 전환 비용을 이해하고, 연락에 대응하면서 복귀 지점을 남기는 방법을 알아봅니다.

노트와 종이, 옆으로 치워 둔 휴대전화가 있는 책상 일러스트
이 글의 목차
  1. 메시지에 답한 30초만 잃는 것이 아닙니다
  2. 모든 병행 작업을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3. 연락을 받아야 한다면 복귀 지점을 남기세요
  4. 집중 시간을 늘렸는데 성과가 없으면 무엇을 볼까요?

보고서를 읽으면서 메시지에 답하고 다시 계산표로 돌아가는 일은, 여러 작업을 한꺼번에 처리한다기보다 서로 다른 작업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것에 가깝습니다. 이때 다음 작업의 목적과 규칙을 다시 떠올리는 데 시간이 듭니다. 해야 할 일이 복잡할수록 이 ‘전환 비용’이 커질 수 있어,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한 일을 끝내는 데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APA, 2006).

메시지에 답한 30초만 잃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표의 합계를 검토하다가 메시지에 답했다고 해 보겠습니다. 답장에는 30초밖에 걸리지 않았어도, 돌아와서는 어디까지 확인했는지, 방금 숫자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찾아야 합니다. 전환에 드는 부담은 중간에 끼어든 작업의 길이와 같지 않습니다.

Rubinstein 등(2001)은 계산과 분류 과제 등을 이용한 실험에서 작업을 바꿀 때 추가 시간이 들고, 규칙이 복잡할수록 그 비용이 커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다음 작업을 알려 주는 단서는 부담을 줄였지만 전환 비용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했습니다. 실험실의 결과로 모든 사무직 생산성이 몇 퍼센트 떨어진다고 계산할 수는 없지만, 복귀할 때 맥락을 되찾는 일이 공짜가 아니라는 점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Rubinstein 등, 2001).

모든 병행 작업을 없앨 필요는 없습니다

익숙한 단순 작업과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작업은 전환 부담이 다릅니다. 책상을 정리하며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상황과, 처음 보는 계약 조건을 검토하며 다른 문의에 정확히 답해야 하는 상황을 같은 ‘멀티태스킹’으로 묶으면 해결책도 모호해집니다. 작업의 복잡성과 익숙함이 중요합니다(APA, 2006).

우선 자신이 자주 중단하는 일 중에서 다시 시작할 때 앞부분을 읽어야 하는 일을 찾아보세요. 글쓰기, 계산 검토, 낯선 자료 읽기처럼 맥락을 유지해야 하는 일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 작업들에 연락 확인이나 단순 정리를 계속 끼워 넣고 있는지 살펴보면 바꿀 지점이 구체적으로 보입니다.

연락을 받아야 한다면 복귀 지점을 남기세요

업무상 모든 알림을 끌 수 없다면 긴급 연락은 남기고, 바로 응답하지 않아도 되는 확인은 작업의 경계로 옮겨 볼 수 있습니다. 핵심은 무조건 오래 버티는 것이 아니라, 중단하더라도 어디서 이어 할지 분명히 만드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고서 작성’은 끝이 멀지만 ‘매출 표의 합계를 검토하고 설명 두 문장 쓰기’는 하나의 구간이 됩니다. 이 구간을 끝낸 뒤 메시지를 확인하면 중간의 논리를 붙잡은 채 다른 일을 처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불가피하게 끊긴다면 ‘표 3번까지 확인, 다음에는 환불액 포함 여부 확인’처럼 다음 행동 한 줄을 남겨 보세요. ‘나중에 계속하기’라는 메모보다 복귀할 때 판단할 것이 적습니다. 떠오른 다른 할 일도 바로 실행하기보다 별도 목록에 적고, 지금 작업을 어디까지 마칠지 정할 수 있습니다. 이는 연구가 보장하는 특정 생산성 공식이 아니라 전환 비용을 줄이기 위한 실천 예시입니다.

집중 시간을 늘렸는데 성과가 없으면 무엇을 볼까요?

앉아 있던 시간만 비교하면 오래 집중했지만 방향을 잘못 잡은 경우를 놓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작업을 할 때 완료한 범위, 누락이나 수정, 중단 후 다시 읽은 양을 함께 보세요. ‘알림을 끈 30분 동안 표 검토를 끝냈다’처럼 실제 결과가 있어야 자신의 방식이 도움이 되었는지 판단하기 쉽습니다.

필요한 자료가 없어 자주 멈춘다면 알림보다 준비 과정이 문제일 수 있습니다. 시작 전에 파일을 모으고 첫 작업을 정하는 행동을 작은 시작 습관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작업 사이의 휴식까지 없앨 이유는 없습니다. 한 구간이 끝났을 때 몸을 움직이고 쉬는 것과, 생각이 이어지는 도중 계속 다른 업무로 넘어가는 것은 구분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읽으면 좋은 글

집중·습관 · 아티클

습관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습관은 같은 상황에서 행동을 반복하며 시작의 부담이 줄어드는 과정입니다. 구체적인 단서와 행동을 정하는 예시, 하루 빠진 뒤 다시 이어 가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업데이트 4분 읽기
생활환경 · 아티클

오래 앉아 있는 생활, 운동만 하면 괜찮을까

저녁 운동은 유지하면서 낮의 긴 좌식 구간에도 움직임을 더할 수 있습니다. 짧은 걷기 연구의 의미와 업무 사이에 활동을 넣는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합니다.

업데이트 3분 읽기

출처 및 참고자료

  1. APA, 2006 — Multitasking: Switching costs ↗
  2. Rubinstein 등, 2001 — Executive control of cognitive processes in task switching ↗

편집부

몸과 마음의 컨디션에 관한 생활정보를 정리합니다. 출처와 적용 범위를 확인하고, 일상의 질문에 이해하기 쉽게 답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집중·습관의 다른 콘텐츠